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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야 인마 도완득!, 완득이를 돌아버리게 만드는 이 외침을 귀로 듣는 즐거움을 어찌 놓칠 수 있을까요? 영화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이한 감독이 연출하여 개봉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로, 이민자 가정, 빈곤, 교육제도, 장애, 가족 해체 등의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오늘은 영화의 줄거리, 담긴 사회적 배경, 그리고 총평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완득이 영화 관련 이미지

완득이 영화 줄거리

 

신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삼촌과 함께 옥탑방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생 완득이, 가난한 삶과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그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완득은 장애가 있는 아버지, 집을 떠난 어머니, 그리고 그를 이끄는 담임 선생님 ‘동주’ 사이에서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는 경험을 겪게 됩니다. 완득은 처음엔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분노와 체념을 반복하며, 학교생활도 무기력하게 보내던 중, 오지라퍼 담임 선생님 동주의 등장으로 삶에 변화가 생깁니다. 동주는 무례하고 무뚝뚝하지만 진심으로 학생들을 아끼는 선생님입니다. 그는 완득에게 어머니의 존재를 알리고 만나게 해 주며, 완득이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만듭니다. 완득이는 거리에서 노동하며 돈을 벌고,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 이주 노동자로,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아들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해 온 어머니입니다. '가난한 게 쪽팔린게 아니고 굶어 죽는 게 쪽팔린 거야. 이 자식들아'  누구보다 불량한 선생님 같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하는 진짜 선생님입니다. 동주선생님을 만나고 완득이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진심으로 마주하게 되며, 비로소 자립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완득이 영화 사회적 배경

완득이는 표먼적으로는 청소년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한국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배경은 다문화 가정과 빈곤입니다. 완득이의 어머니는 필리핀 이주민이며, 영화 속에서 그녀는 거의 말이 없고 소외된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이주여성과 자녀들이 어떤 편견과 차별 속에 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득이의 가정은 극심한 빈곤 상태에 있으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며 완득은 성인이 되기도 전에 가장의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현실에 처해져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묘사되며, 사회 안전망의 부족함과 청소년 복지의 문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육 현장의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집니다. 형식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은 숫자로만 평가되고, 교사들도 무관심하거나 체념한 듯한 모습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동주 선생과 같은 인물이 존재한다는 희망을 함께 보여주며, 교육이 갖는 진정한 힘을 강조합니다. 이 모든 요소는 영화 '완득이'를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닌, 사회를 조명하는 창으로 만들어줍니다.

완득이 영화 총평

완득이는 성장과 자립,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편견을 깨는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큰 울림을 줍니다. 영화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머와 코믹적인 요소로 풀어가면서 재미를 선사합니다. 예민 까칠한 시기의 청소년을 완벽히 소화한 완득이 역의 유아인과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제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동주역의 김윤석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변인을 통해 변화하는 완득이의 모습에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만들면서 생각에 잠기게 만들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어쩌다 마주쳤었던 사회적 소수자, 이주민, 빈곤층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했었나?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완득이와 같은 삶이 현재 진행형일 수 있습니다. 한 번 보고 두 번을 보았을 때 영화를 통해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영화입니다. 주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영화를 보기 이전과 이후로 달라질 것입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다 보면 불우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환경을 마주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지속적으로 그런 환경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무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것보다는 무엇이 되고 안되는지 확실히 아는 올바른 가치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가치관의 정립은 내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나를 지탱하는 축으로 어떤 상황도 버텨내고 더 나은 상황으로 향하게 할 것입니다. 영화에서 완득이의 축을 만들어준 사람은 아버지였고, 선생님있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곁에서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될 수 있도록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영화 완득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므로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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